[일본을 넘어서라] 콜드플레이 한국 공연에서 벌어진 '한일 매너 전쟁'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 의 한국 공연에서 예상치 못한 '일한(일본-한국) 대결'이 펼쳐졌다.
이번 대결의 주제는 바로 '환경을 고려한 LED 리스트밴드 반납률'을 두고 벌어진 ‘매너 경쟁’이다.

---

콜드플레이 한국 공연, '리스트밴드 반납률'로 뜨거운 논란

콜드플레이는 4월 16일부터 경기도 고양시 일산의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뮤직 오브 더 스피어즈(MOTS)’ 한국 공연을 진행 중이다. 총 6회의 공연 중 16일, 18일, 19일 공연을 마친 후 22일, 24일, 25일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

첫 공연 전인 16일, X(구 Twitter)에서 "공연장에서 리스트밴드를 반납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꾸짖고 반납시키세요. 현재 이번 투어에서 리스트밴드 반납률 1위의 국가는 일본입니다"라는 게시물이 화제를 모았다. 이 게시물이 계기가 되어, 한국 팬들 사이에서 ‘콜드플레이 매너 일한 대전’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

 

리사이클링 가능한 LED 리스트밴드, 환경을 고려한 매너 경쟁

이번에 배포된 리스트밴드는 환경을 고려한 리사이클링 LED 기기로, 관객이 착용한 리스트밴드는 음악과 공연에 맞춰 중앙에서 제어되어 빛난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수거되어 재사용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친환경적인 공연 문화를 지향하고 있다.

콜드플레이는 이전 공연에서 각국의 리스트밴드 반납률을 공개했으며, 일본 도쿄 공연이 97%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그 뒤를 덴마크 코펜하겐(96%)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94%)가 잇고 있다.

한국 공연에서도 리스트밴드 리사이클 리더보드가 대형 스크린에 공개되었으며, 'TOKYO', 'HONG KONG', 'HELSINKI'와 함께 'SEOUL = ??%'라는 문구가 표시되었다. 이를 통해 관객들의 반납 의식을 더욱 고취시켰다.

---

96%에서 98%로… 한국 팬들의 뜨거운 열정

첫 공연 이후, 콜드플레이의 공식 Instagram에 따르면, 16일 서울 첫 공연에서 리스트밴드 반납률은 **96%**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한국 팬들 사이에서는 "남은 공연에서 반드시 일본을 넘어서자", "중앙 제어로 가지고 가도 사용할 수 없으니 꼭 반납하자"는 등의 댓글이 이어지며, 반납률 상승을 위한 단결 분위기가 확산되었다.

그 결과, 18일 두 번째 공연에서 **98%**를 기록하며 도쿄와 헬싱키의 97%를 넘어섰고, 잠정 1위에 올랐다. 이를 기념하며 네티즌들은 "2%의 불성실자는 누구냐", "남은 공연 참여자들, 부탁한다", "이대로 세계 1위 반납률을 목표로 하자"는 뜨거운 응원을 보내며 반납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에 힘을 모았다.

---